경기 성남시가 이역만리 타국에서 위기에 처한 우리 국민을 살려 화제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성남시민인 환자 백씨를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신병 인수한 후 성남중앙병원으로 입원·인계했다.
3년 전, 한국을 떠나 베트남에서 해외 근로자로 일하게 된 백씨는 2023년 12월 말 좌뇌 대동맥 경색으로 쓰러져 현지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이후 다행히 의식은 회복했지만, 편마비로 한쪽 팔과 다리 사용이 불가능해진 백씨는 지난 3월 경제적 문제와 현지 의료시설 부족으로 대사관 측에 귀국 희망 의사를 표시했다.
백씨를 도와줄 가족이나 지인이 한국에 없다는 것을 확인한 대사관은 이후 등본상 주소지인 성남시에 백씨에 대한 귀국 후 보호를 요청했다.
이에, 성남시 복지정책과 생활보장팀 직원들은 이후 약 한 달간 관내 복지지원 연계 기관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사설 구급차 후원과 성남중앙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백씨는 당분간 치료에 전념하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긴급복지지원제도 등 공적 지원을 통해 지속·안정적인 복지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