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과거에도 이미 수차례 국적 논란?...日, 라인은 '일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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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4-05-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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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국민 메신저인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앱 '라인'을 둘러싼 문제가 한국과 일본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리는 등 지분 매각 압박을 시도하고 있고,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중간 지주사 A홀딩스의 네이버 지분을 사들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라인'은 2011년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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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인 일본 성공 배경엔 철저한 현지화 전략

  • 日신문, 2021년에도 개인정보 중국 유출 문제 지적

사진라인 홈페이지
[사진=라인 홈페이지]


일본 국민 메신저인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앱 ‘라인’을 둘러싼 문제가 한국과 일본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리는 등 지분 매각 압박을 시도하고 있고,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중간 지주사 A홀딩스의 네이버 지분을 사들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라인’은 2011년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는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다. 일본을 포함해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라인 가입자는 2억 명에 달한다.

라인이 일본을 중심으로 한 이같은 성공을 이루기까지는 네이버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배경에 있다. 네이버는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인터넷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계속해서 작동하는 것에 주목했다. 당시만 해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온라인 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중심이었던 일본에서 같은 해 4월 경부터 본격적으로 라인을 기획했다.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 네이버는 자본을 투입하는 대신 대부분의 직원을 일본인으로 두고 일본에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했다. 이처럼 네이버의 현지화 전략이 대성공하면서 일본 국민 대부분은 라인을 ‘일본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일본 매체 역시 그러한 입장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인 2013년 1월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는 ‘라인은 일본산? 한국산?’이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가 올라왔다. 라인 앱 이용자 수가 세계에서 1억명을 넘어선 직후 쓰여진 글이다.

해당 기사는 라인이 일본에서 기획되고 일본인의 손에 의해 개발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라인이 NHN Japan 산하 네이버 재팬에서 기획 및 개발된 서비스이지만 네이버의 일본 법인에 속하기 때문에 라인은 ‘순일본산’이라는 내용을 소개했다.

당시 기준으로 개발에 참여 중인 멤버 80명 이상 가운데 일본인의 비율이 ‘70~80%’라는 모리카와 아키라 NHN Japan 대표의 말을 인용했다. 또한 세계 각지에서도 일본산으로 인식되고 있어 세계 각지의 언론이 도쿄 시부야에 있는 NHN Japan 본사에 취재를 위해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후 2021년 3월 17일에도 국적 논란이 등장한 바 있다. 당시 아사히신문은 라인이 서비스에 사용하는 인공지능(AI) 등의 개발을 중국 상하이에 있는 업체에 위탁해 개인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라인에 대해 “(메신저 앱에) 수집되는 개인정보가 한국에 근무하는 한국인 개발자 영항력 하에 있고, 라인이 AI 개발에 있어 중국 상하이에 있는 업체에 위탁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라인측은 “현실성 없는 문제”라고 반박했지만 다케다 료타 당시 총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라인을 통한 의견 모집과 문의 대응 등의 행정 서비스의 운용을 중단하겠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로부터 3년 후인 현재 일본 총무성이 직접 나서서 라인야후에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약 10여년 전부터 간간이 제기되던 라인의 국적 논란이 한일 간 본격적인 라인 경영권 논란으로 확대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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