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중동 방한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문체부와 공사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DWTC)에서 열린 중동국제관광박람회 ‘아라비안 트래블 마켓’(Arabian Travel Market, 이하 ATM) 참가했다고 13일 밝혔다.
ATM은 전 세계 약 165개국이 참여하는 중동지역 최대 기업 간 거래(B2B) 국제관광박람회다. 공사는 국내 지자체, 항공사, 여행사 등 45개의 기관과 함께 의료웰니스, 럭셔리, MICE 등을 테마로 한국관광 홍보관을 운영했다. 행사에서 현지 여행업계와 59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중동은 대표적 고부가 관광시장으로 방한객 1인당 평균 소비액이 방한 외래관광객 평균 대비 약 37% 높고 한국 의료관광과 뷰티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특히 중동 방한객 중 의료관광 목적의 여성 비중이 50%에 달한다. 공사는 방한 웰니스·럭셔리 관광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는 점에 착안해 이번 박람회 기간 중 ‘자빌레이디스클럽(Zabeel Ladies Club)’과 공동으로 여성 VVIP 맞춤형 의료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문체부와 공사는 한국·카타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한국문화의료관광대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카타르 도하 시내 최대 쇼핑센터인 카타르몰에 K-관광, K-컬처, K-의료를 핵심 주제로 홍보관을 마련했다.
공사는 박람회에서 현지 소비자의 관심사를 반영해 매운 K-라면 챌린지 행사와 한국식 의료웰니스 체험의 장을 마련 했다. 국내 케이팝 아이돌 엠씨앤디(MCND)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이외에도 행사 기간 K-POP과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현지 MZ세대 15명을 ‘K-트래블 주니어리더’로 선발했다. 이들은 주요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카타르 현지에서 본격적인 한국관광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학주 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중동지역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 중 1%에 불과하지만, 대표적인 고부가 시장으로 여행 지출액이 높고 체류 기간 또한 전체 외래관광객 평균 6.7일 대비 10.5일로 상당히 긴 편”이라며 “공사는 중동 지역 고객의 여행 특성을 고려해 특색 있는 방한 여행상품을 출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한국을 찾는 중동 방한 관광객의 여행 편의 제고를 위해 지난 2월 중동 방한관광 민관 협의체 ‘알람 아라비 코리아’를 출범했다. ‘한국 속 아랍 세상’을 의미하는 알람 아라비 코리아에는 숙박·의료·미용·쇼핑·식음료, K-컬처 등 6개 분야, 31개 민간 기업이 회원사로 소속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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