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개발도 AI로'…코스맥스,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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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 기자
입력 2024-05-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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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맥스 연구원들이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코스맥스 R&I센터에서 조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제품 측색법 정립 △측색 값 데이터화 △데이터 처리 AI 모델 개발 △연구 개발 플랫폼 내 적용 과정을 거쳐 신규 조색 AI 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다.

    이는 메이크업 제품 개발 과정에 딥러닝 기술을 직접 적용한 AI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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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품 개발·생산 과정 혁신 속도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코스맥스 RI센터 연구원들이 조색 작업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 연구원들이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코스맥스 R&I센터에서 조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코스맥스]

올해 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린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가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맥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제품 개발 과정의 ‘디지털 코스맥스’ 전환을 가속화하고 업계 초격차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약 3년간의 연구 끝에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제품 측색법 정립 △측색 값 데이터화 △데이터 처리 AI 모델 개발 △연구 개발 플랫폼 내 적용 과정을 거쳐 신규 조색 AI 시스템을 본격 도입했다. 이는 메이크업 제품 개발 과정에 딥러닝 기술을 직접 적용한 AI 시스템이다.
 
조색 작업은 원하는 색상이 구현될 때까지 색소 종류 및 함량 등에 변화를 주며 색을 맞추는 과정이다. 메이크업 제품 개발 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연구원의 주관적인 판단과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숙련도에 따라 업무 효율이 좌우된다.
 
코스맥스가 개발한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은 인간의 눈으로 지각할 수 있는 모든 색상값을 데이터로 변환해 색상의 차이를 수치화한다. 이를 통해 연구원이 직접 실험을 거치지 않아도 새로 설계하는 처방의 색상을 예측할 수 있다.
 
코스맥스는 신규 시스템 도입으로 샘플 제조부터 색상 확인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던 메이크업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사 요청사항, 피드백을 반영한 색상을 시뮬레이션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스맥스는 신규 AI 조색 시스템을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섀도, 블러셔 등 색조 제품에 우선 적용한다. 이후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다른 메이크업 카테고리에 확대·적용한다. 나아가 생산현장에도 관련 AI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검증 및 조색 확인 과정에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코스맥스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연결 기준 올 1분기 매출액 5268억원, 영업이익 454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6%, 229.1% 증가한 수치다.
 
박천호 코스맥스 R&I센터 유닛장은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 개발은 코스맥스가 꾸준히 추진해온 디지털 전환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사와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 솔루션 개발로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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