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뚝'… 이제부턴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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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레 기자
입력 2024-05-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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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확장세가 식을 줄 모르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저물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둔화 이후에도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가지표의 안정적인 흐름이 수개월간 연속적으로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매크로(거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한국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 성장이 확인되는 기업으로의 쏠림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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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美 종합 PMI 54.4로 2년 만에 최고치 기록

  • 물가 잡히지 않는 상황…고금리 기조 지속 전망 

  • 증시 전문가 "반도체 등 실적 성장 종목 주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확장세가 식을 줄 모르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저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적 성장세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 유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인공지능(AI) 열풍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반도체 등이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5월 미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51.1에서 무려 3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이자 2022년 4월 이후 25개월 만에 집계된 최고 수준이다. 그러면서 51.3~51.4 사이에서 전망되던 시장 예상치 또한 뛰어넘었다.

통상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낮으면 경기 위축으로 해석한다. 따라서 종합 PMI가 54.4를 가리켰다는 것은 미국의 제조·서비스업 환경이 완연한 확장 국면에 놓여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두 달간의 둔화 이후 다시 속도를 올렸다"며 "5월 PMI 수치는 2년래 가장 빠른 확장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잡히지 않으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점차 시들어가고 있다.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48.4%까지 상승했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17일 32.4%에서 16.0%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적어도 3분기까지는 현재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50% 가까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9월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46.4%에 머물며 동결 가능성보다 낮은 상황이다.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소멸되지 않으면서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실적에 기반한 투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종목들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를 위시한 국내 반도체주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최근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2025년 1분기(2024년 2~4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62%, 690% 급증한 240억4400만 달러(약 32조9403억원), 169억900만 달러(약 23조1653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자 아직 식지 않은 AI 열기를 실적으로 증명한 셈이다. 

여기에 10대 1 주식 액면분할 계획까지 곁들이면서 주가 역시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약 137만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유일한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사인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감과 시장 눈높이를 훌쩍 뛰어넘는 결과값에 지난 23일 장 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수혜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둔화 이후에도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가지표의 안정적인 흐름이 수개월간 연속적으로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매크로(거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한국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 성장이 확인되는 기업으로의 쏠림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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