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액면분할 소식과 연준의 금리 결정에 대한 일제히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05포인트(0.18%) 올라 3만8868.0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80포인트(0.26%) 오른 5360.79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대비 59.40포인트(0.35%) 올라 1만7192.5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부문 가운데 △임의소비재 0.51% △에너지 0.71% △헬스케어 0.3% △산업 0.29% △부동산 0.45% △기술 0.2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61% △유틸리티 1.28% 등은 올랐다.
△필수소비재 -0.22% △금융 -0.39% △원자재 -0.11% 등은 내렸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다가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로는 5월 CPI는 전년 대비 3.4%, 근원 CPI는 3.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직전 달 CPI 상승률이 3.4%, 근원 CPI 상승률이 3.6%였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이번에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7일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지표가 공개되면서 이런 전망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9월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확률은 45.0%, 9월 동결 확률은 51.0%로 나타났다.
기술주 강세를 이끈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이날 주식 액면분할이 적용되고 0.7%대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식은 기존 1주를 10주로 쪼개졌다. 보통 분할로 주식 가격이 낮아지면 주식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주는 이날 대체로 선전했다. 메타플랫폼스는 2%대 올랐고, 구글(0.43%)과 마이크로소프트(MS.0.95%)도 지지세를 보였다.
이날 새 기술 발표로 기대를 모았던 애플은 1.9%대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 연례개발자콘퍼런스(WWDC) 첫날을 맞아 자체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첫선을 보였으나 주가는 하락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이날 "인공지능에 대한 소식이 부족했다"고 평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2%대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투자 관리사 측은 오는 13일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보상안에 반대표를 던진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최근 오펙 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연대)가 일부 감산을 줄여갈 것이란 기대 속에 하락했던 유가가 재차 올랐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2.21달러(2.93%) 오른 배럴당 77.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2.01달러(2.5%) 상승한 배럴당 81.63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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