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캐딜락 리릭을 타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경기 포천의 한 카페까지 왕복하는 코스로 약 90km를 주행했다. 그동안 시승한 전기차 중 최고의 승차감, 주행감을 느꼈다. 여느 럭셔리 차와 비교해도 적수가 없어 보일 정도다. 캐딜락은 리릭의 디자인부터 시승감, 기능에 칼을 간듯 해 보였다.
전면부는 전통적으로 사용한 크롬 그릴 대신 블랙 크리스탈 쉴드의 라이팅 시그니처를 적용했고 세로형 디테일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를 더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그려낸다. 측면을 보면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만의 스포티함이 더해진다. C필러에서 후면까지 이어진 리어 램프와 플로우 스루 루프 스포일러, 하단부로 이어지는 직선형 리어 램프는 날카로우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더한다.
탑승하니 실내 역시 럭셔리 그 자체였다. 탄탄한 나파 가죽부터 큰 만족감을 안겨줬다. 9K의 초고화질 해상도를 지닌 33인치 커드브 어드밴스드 LED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시인성과 고급감을 향상시켰다. 크리스탈을 가공해 제작된 센터 콘솔과 에어컨의 풍향을 움직이는 조작키도 디테일하게 제작됐다. 센터콘솔의 수납공간은 500ml짜리 생수 2병 이상이 들어갈 정도로 넉넉했고 콘솔 아래와 센터 디스플레이 아래에도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이 수납공간은 레드 가죽으로 적용돼 브라운 시트와 조화를 이뤘다. 휴대폰을 세로로 넣을 수 있도록 설계돼 운전 중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뜨릴 일도 적을 것으로 보였다. 탑승자의 선택 및 주행 모드에 따라 앰비언트 라이트를 26가지 색상으로 바꿀 수 있다.
특히 주행 중 자연스러운 EV 사운드를 만들어주는 EV 사운드 인핸스먼트도 시승 내내 높은 만족감을 줬다. 리릭에는 102킬로와트시(kWh)의 대용량 배터리 팩이 탑재됐으며 업계 최초로 적용된 무선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최대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62.2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시 465km 주행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적용된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와 원 페달 드라이빙은 운전자의 발을 편하게 도와줬다. AKG™ 스튜디오 오디오 시스템은 전 공간을 깔끔한 음향으로 감쌌다.
외관 색상은 아젠트 실버 메탈릭과 스텔라 블랙 메탈, 크리스탈 화이트 트라이코트, 오플런트 블루 메탈릭, 래디언트 레드 트라이코트 등이다. 국내에는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억69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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