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모뉴먼트는 올해 반기 실적 기준으로 오는 9월 예비상장심사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IB업계에서는 비모뉴먼트 실적 상승이 순조롭다면 1조원 가까이 몸값을 챙길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회사는 올해 매출 2800억원, 영업이익 486억원, 당기순이익 376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모뉴먼트가 상장 준비 과정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을 25배로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기순이익을 적용한 기업가치는 약 9400억원으로 추산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국내 화장품 시장을 견인해온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선호는 저조한 반면 달바와 같은 중소형 브랜드의 성장성이 확대돼 화장품 브랜드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화장품 섹터에 대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달바는 지난해까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세일즈를 진행한 이래로 올해부터 유럽 지역까지 확장하며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5월 4주 차 아마존 집계 기준 달바는 미국·영국·캐나다·독일 4개국에서 미스트 부문 동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재무적투자자(FI)들도 상장 전 투자 유치에 나섰다. 노보섹인베스트먼트와 에스제이지파트너스(이하 Noversec-SJG)는 비모뉴먼트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기 위해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비모뉴먼트 주식 2만6891주(지분율 약 1.5%)를 인수할 계획이다. 61억8493만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모뉴먼트 상장 후 장내 매각을 통해 단기간 내 수익 실현을 목표로 출자자(LP)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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