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경제 지표의 움직임에 따라서 내달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의회에 참석해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은 가계 소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도, 임금 상승이 소비를 뒷받침해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채권 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 결정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이용할 수 있는 경제, 물가, 금융 데이터 및 정보에 따라 다음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4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는 현재의 0~0.1%로 동결하되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구체적인 감액 규모는 내달 발표할 계획이다. 일본은행이 보유한 국채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81조엔에 달한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국채 매입 감액 규모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에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2%에 안정적으로 도달할 것으로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금리를 올리기 전에 관련 데이터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명목임금이 올라 경제가 긍정적인 임금-인플레이션 사이클의 징후를 보일 것”이라며 임금 인상을 통한 인플레이션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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