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대(對)미국·대중국 경상수지 디커플링(탈동조화) 흐름이 지난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미국 경상수지는 1998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대 흑자를 보인 반면 대중국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3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국 경상수지는 912억5000만 달러(약 125조8700억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년(689억7000만 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32.3% 확대됐다. 1998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의 견조한 소비와 투자 확대에 힙입어 승용차, 기계·정밀기기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상품수지에서만 역대 최대치인 821억6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 기조로 이자수입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본원소득수지(186억8000만 달러 흑자)도 최대치를 보였다.
반면 대중국 경상수지는 309억8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적자다. 지난 2022년(84억5000만 달러 적자) 21년 만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흐름이 크게 확대됐다.
대중국 경상수지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상품수지다. 대중 수입은 2022년 1343억1000만 달러에서 2023년 1308억9000만 달러로 2.5% 감소한 반면 수출은 1241억1000만 달러에서 972억9000만 달러로 21.6% 줄었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상품수지에서만 336억 달러 적자가 났다.
문혜정 국제수지팀장은 "대중국 경상수지는 IT 업황 부진으로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중심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며 "당분간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으로 대미국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디커플링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간 성장 격차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최대 경상수지 국가가 미국으로 고착화되기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3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국 경상수지는 912억5000만 달러(약 125조8700억원) 흑자를 기록하면서 전년(689억7000만 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32.3% 확대됐다. 1998년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의 견조한 소비와 투자 확대에 힙입어 승용차, 기계·정밀기기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상품수지에서만 역대 최대치인 821억6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 기조로 이자수입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본원소득수지(186억8000만 달러 흑자)도 최대치를 보였다.
반면 대중국 경상수지는 309억8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적자다. 지난 2022년(84억5000만 달러 적자) 21년 만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흐름이 크게 확대됐다.
문혜정 국제수지팀장은 "대중국 경상수지는 IT 업황 부진으로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중심으로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며 "당분간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으로 대미국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디커플링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간 성장 격차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최대 경상수지 국가가 미국으로 고착화되기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과는 지난해 168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176억9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화공품, 정밀기기 등의 수입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적자 폭이 2022년 -155억5000만 달러에서 -119억 달러로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내국인의 일본여행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서비스수지는 24억9000만 달러 흑자에서 14억8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유럽연합(EU) 회원국과는 지난해 전체 63억9000만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해 전년(55억1000만 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운송수입 감소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커졌으나 배당지급 감소로 본원소득수지의 흑자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동남아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 폭이 전년 774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16억7000만 달러로 줄었다. 반도체, 석유제품, 화공품의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축소되고 운송수입 감소로 서비스수지가 적자로 전환했다.
중동, 중남미는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가스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다. 중동은 전년 884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737억4000만 달러 적자로, 중남미는 20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5억9000만 달러 적자로 축소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과는 지난해 전체 63억9000만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해 전년(55억1000만 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 운송수입 감소로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커졌으나 배당지급 감소로 본원소득수지의 흑자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동남아의 경우 경상수지 흑자 폭이 전년 774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16억7000만 달러로 줄었다. 반도체, 석유제품, 화공품의 수출 감소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축소되고 운송수입 감소로 서비스수지가 적자로 전환했다.
중동, 중남미는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가스 등 원자재 수입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다. 중동은 전년 884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737억4000만 달러 적자로, 중남미는 20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5억9000만 달러 적자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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