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 그룹 산하 BMI는 말레이시아의 의료산업이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보다 빠른 추세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의료지출의 급증이 시장확대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의사, 간호사 부족 등을 향후 과제로 꼽았다.
BMI는 말레이시아의 의료지출 급증에 대해, 중기적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2023~28년 연 평균 성장률(CAGR)이 8.3%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의 예산배분 및 민간기업의 투자 확대가 의료지출 증가를 촉진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의료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1인당 연간 의료지출이 세계평균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BMI는 “첨단 의료기기 조달에 관해서도 말레이시아는 높은 구매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역내 각국 간 의료관광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신 의료기기를 갖춘 말레이시아는 비교적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BMI는 의료종사자 부족이 말레이시아 의료산업의 과제라고 지적하며, 정부가 목표로 하는 ‘환자 400명당 의사 1명’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의사와 간호사 수는 세계의 중앙치를 밑돌고 있으며, 특히 공공부문과 농촌지역의 의료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는 점이 의료산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BMI는 2023~28년 의사, 간호사 연 평균 증가율을 3.4%로 예상하고 있다.
BMI는 지난해 8월, 말레이시아의 2027년 공공의료 지출이 595억 링깃(약 1조 9960억 엔), 민간의료지출이 444억 링깃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힌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