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상하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26일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와 상하이 푸둥의 캐리호텔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라는 메인 주제하에 5G 초월, 인공지능(AI) 경제 생태계,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 등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MWC 상하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의 바통을 이어받아 중국과 아시아 전역의 IT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2022년 동안 열리지 않다가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행사가 재개됐다.
올해 전시는 SNIEC 내 총 5개의 홀(N1~N5) 규모로 열린다.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과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통신3사와 샤오미·니오·레노버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이 전시를 제공하고 있다. 샤오미와 니오, 아이플라이텍 등은 올해 처음으로 참가했다. 지난해 스폰서로만 참여했던 퀄컴을 비롯해 AMD 등 미국 기업들도 전시관을 차렸다.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MWC와 같이 화웨이는 1관에 큼직한 부스를 차려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2관에는 레노버와 샤오미가 자리했다. 메인 전시관인 3관에서는 중국의 이동통신사들이 기술력을 뽐냈다.
중국 IT시보에 따르면 4~5관에는 AI의 응용 등 첨단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미래과학기술관’이 신설됐다. 미래과학기술관에서는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가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보인다.
올해 처음 참가하는 샤오미는 스마트폰부터 태블릿PC, 스마트TV, 웨어러블 기기, 가전제품,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기를 연결해 ‘스마트 라이프’를 완성해준다는 ‘샤오미 생태계’를 강조했다. 샤오미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MWC에서 자사 첫 전기차 ‘SU7’을 선보이며 이목을 끈 바 있다.
화웨이와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통신 업체와 AMD,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같은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시 화웨이는 '안주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이날 5G-A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5G-A는 5G 어드밴스드(5G-Advanced·진화한 5G)의 줄임말로 5.5G라고도 불린다. 쉽게 말해 5G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5G에서 6G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오는 28일까지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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