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의협, 언론 겁박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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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4-06-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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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자협회가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향해 언론 취재를 위축시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27일 성명문을 내고 "의협은 기사 내용이 의사들의 요구에 반한다는 이유로 복수의 매체들에 대한 출입정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의협 출입기자단이 없는데도 출입정지라는 개념을 들어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협 입장에 반하는 보도가 나가면 사실이 아니라며 치명적인 '오보'라는 낙인을 찍어 전체 공지를 하는 경솔한 태도를 보인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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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방적 기자 출입정지,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해야"

사진기자협회
한국기자협회 성명서 [자료=기자협회]

한국기자협회가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향해 언론 취재를 위축시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27일 성명문을 내고 “의협은 기사 내용이 의사들의 요구에 반한다는 이유로 복수의 매체들에 대한 출입정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의협 출입기자단이 없는데도 출입정지라는 개념을 들어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협 입장에 반하는 보도가 나가면 사실이 아니라며 치명적인 ‘오보’라는 낙인을 찍어 전체 공지를 하는 경솔한 태도를 보인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임현택 의협 회장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사 링크를 걸어 회원들의 비난을 유도하고 기자 이름을 언급하며 조롱하기도 했다.

기자협회는 이를 두고 “임 회장은 줄곧 SNS를 통해 의협 회장으로서의 입장과 향후 대응을 회원들에게 알려왔기 때문에 ‘개인 SNS에 자유로운 의견을 적은 것’이라는 변명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변인을 통해서만 취재하라’는 의협의 요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기자협회는 “기자는 어떤 출입처이든 다양한 경로로 사실 확인을 한다”며 “대변인을 통해서가 아닌, 일관되지 않은 메시지 관리에 부담을 느낀 것이라면 내부 언론 대응 역량을 교육할 일이지 기자들의 취재를 금지시킬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 집행부의 거친 입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기자를 향하는 것은, 결국 국민과 환자를 향한 것”이라며 “의료 개혁에 있어서 국민이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한 건 결국 의협의 오만한 태도 때문”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기자협회는 “기자 취재에 위해를 가하는 일체 행위에 대해 의협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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