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정리 속도 내는 저축은행…시장 전망은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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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4-06-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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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업권이 개인대출 부실채권(NPL) 정리에 박차를 가하는 등 건전성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더해 KB저축은행(A), 키움·고려·대신저축은행(A-), 다올저축은행(BBB+), 애큐온저축은행(BBB)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도 같은 기간 웰컴·키움YES·바로·OK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강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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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체율 관리 노력에도 신용등급·등급 전망 '무더기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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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업권이 개인대출 부실채권(NPL) 정리에 박차를 가하는 등 건전성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되는 등 시장은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을 거두지 않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3분기 시행 예정인 3차 개인사업자대출 부실채권 매각을 위한 개별 업체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다음달 중 3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앞서 중앙회는 이달 2차 개인무담보·개인사업자대출 부실채권 매각을 1360억원 규모로 시행하고, 5000억원 규모의 2차 PF 정상화 펀드 집행을 마쳤다.

저축은행업권이 이처럼 부실채권 매각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는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연체율은 8.8%로 직전 분기(6.55%)보다 2.55%포인트 올랐다. 일각에서는 2분기 연체율이 1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저축은행업권의 이러한 노력에도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심화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받는 저축은행 30여곳 중 16곳이 올해 들어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이 중 15곳에 대한 조정이 신용평가사들의 정기평가가 있었던 2분기에 이뤄졌다.

이 기간 나이스신용평가는 OSB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낮췄다. 이에 더해 KB저축은행(A), 키움·고려·대신저축은행(A-), 다올저축은행(BBB+), 애큐온저축은행(BBB)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도 같은 기간 웰컴·키움YES·바로·OK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강등했다. NH저축은행(A), 모아저축은행(BBB+), JT저축은행(BBB-)의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3월 JT친애저축은행(BBB)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저축은행들의 신용도가 이처럼 단기간에 무더기로 하향 조정된 건 이례적이다. 그만큼 저축은행업권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했다는 의미다. 부동산 업황 부진, 고금리 등 부정적인 영업환경이 계속되고,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결과가 건전성 지표나 실적에 반영되면 하반기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

한국기업평가 측은 “PF 사업장 사업성 재평가 결과 반영 시점에 부실채권 증가와 충당금 추가 적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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