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기간 OTT 시상식 열린다…정부, 토종 OTT 투자 확대 모색

국내 OTT 3사 적자 2400억…반전 기회 확보 관심

지난해 10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콘텐츠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 오는 10월 부산에서 개최한다. 전 세계적으로 OTT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내 OTT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인 10월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2024 국제 OTT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국제 OTT 페스티벌'의 한 프로그램이다. 정부가 국내 OTT 플랫폼과 기술, 콘텐츠 등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글로벌 OTT 시장은 앞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에 따르면 세계 OTT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26.3%씩 증가해 약 2843조4235억원에 이를 전망된다. 디지털 TV 리서치는 2029년이 되면 OTT 구독자가 17억9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는 10월 시상식에선 글로벌 시청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피플스 초이스상'을 신설하는 등 총 15개 부문으로 운영하고 최종 20여점을 시상한다. 첨단 제작기술을 선보인 콘텐츠, 흥행성·작품성이 높은 콘텐츠, 신선한 포맷의 콘텐츠 등 시상 부문을 다양하게 나눴다. 

투자유치 시사회·국제 OTT 서밋·OTT 하우스 등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글로벌 OTT 산업을 조망하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OTT 기업들은 K-콘텐츠가 이끄는 열풍에 비해 아쉬운 실적을 거두고 있다. 토종 OTT 삼총사로 꼽히는 티빙·웨이브·왓챠는 지난해 총 24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같은 기간 전 세계적으로 약 7조4628억원, 한국에선 1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최준호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국제 OTT 시상식이 명실상부한 국제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내 OTT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