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행장은 1일 수출입은행 창립 48주년 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급망 재편과 미국-중국 간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자유무역질서가 새롭게 재편돼 '자국 중심주의'로 변화하고 있다"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수출 대한민국'의 최전선에서 글로벌 무역전쟁을 지원하는 수은에게 '강 건너 불'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의 전환기에는 결단의 호흡이 중요하다"며 "기존의 대출·보증 위주 업무에서 복합금융 확대, 투자업무 활성화 등 업무를 고도화해 나가겠다. 수은의 목표는 빠른 추격자가 아닌 국제금융시장을 주도하는 선도자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정책 대응 능력도 강조했다. 윤 행장은 "정부 대외정책과 산업정책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업무 정합성 제고를 통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 회복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해외 쳐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새롭게 담당하는 공급망안정화기금 업무와 경제외교 지원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해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조직 혁신과 청렴한 문화를 주문했다. 그는 "금융상품, 지원조건, 업무프로세스, 조직구성, 인사제도 등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기던 모든 관행에 대해 '왜 이렇게 하면 안되지?'라는 질문을 던져보자"면서 "수은이 아무리 큰 성과를 내더라도 청렴하지 못한 조직으로 인식되는 순간, 그 누구도 우리가 애써 이룬 성과에 주목하지 않을 것이다. 청렴의 문제에 관한 한 타협과 양보는 없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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