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릅듀카(르브론 제임스·케빈 듀란트·카와이 레너드)' 조합을 파리 올림픽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미국농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레너드가 지난 몇 주 동안 올림픽을 위해 노력하고, 라스베이거스에서 몇 차례 훈련을 진행했지만,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보다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레너드는 2023~2024 시즌 막판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결장한 바 있다. 그는 무리하게 올림픽에 출전해 부상을 악화시키는 대신 다음 시즌 준비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화제를 모았던 '릅듀카' 조합이 무산됐다. '릅듀카'는 르브론과 듀란트, 그리고 레너드라는 '역대급 스몰포워드 3인방'을 지칭하는 말이다. 리딩까지 가능한 르브론과 '득점 기계' 듀란트, '수비 장인' 레너드가 한 팀에서 뛴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농구 팬들은 환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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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너드의 대체 선수로는 보스턴 셀틱스의 2023~2024 시즌 우승에 일조한 데릭 화이트가 선발됐다. 화이트는 레너드와 달리 가드 포지션이지만, 레너드처럼 탁월한 수비력을 갖췄다. 더욱이 미국 농구대표팀의 가드 즈루 할러데이와는 보스턴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다. 할러데이와 화이트는 주전들이 빠진 동안 남다른 수비력을 바탕으로 상대팀의 체력을 빼놓을 수 있다.
레너드가 빠진 미국 농구대표팀이지만, 여전히 '드림팀'을 꾸렸기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임에는 틀림없다. 르브론과 듀란트를 포함해 스테픈 커리, 조엘 엠비드, 제이슨 테이텀, 앤서니 데이비스 등 NBA(미국프로농구) 최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공수 양면에서 활약해 줄 레너드의 부재는, 뼈아픈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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