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오른 상승 거래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상승 거래(동일 단지, 동일 면적에서 1년 이내 이뤄진 직전 거래에 비해 가격이 1% 이상 상승한 거래) 비중은 49.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38.6%)과 비교하면 11%포인트(p) 늘어난 수준이다.
올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상승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월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 1월 38.6%이던 상승거래 비중은 △2월 42.5% △3월 42.1% △4월 45.0% △5월 46.1%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마포구의 상승 거래 비중이 56.3%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56.2%)와 강남구(55.4%)의 순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강남권과 마포구 등 인기 지역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 거래는 9.3%로 나타났다. 지난 1월(8.3%) 대비 1.0%p 상승했다. 부동산 활황기였던 2021년 신고가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신고가 거래는 여전히 일부 지역, 일부 단지에 국한된 국지적인 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6월 서초구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28.2%에 달했고 종로구가 26.5%로 뒤를 이었지만, 노원구(2.0%), 강북구(3.4%), 도봉구(3.7%) 등 외곽 지역은 신고가 비중이 2∼3% 수준에 그쳤다.
직방 관계자는 "외곽지역은 저렴하게 나온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어 신고가 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외곽지역 역시 최근 신축이나 대단지 위주로 호가를 높여 내놓기 위해 매물을 회수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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