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퇴진 위기 수준으로 떨어진 지지율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기시다 교체론’이 거세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22일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모두 20%대를 기록했다.
요미우리가 19∼21일 18세 이상 유권자 1031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5%에 그쳤다. 이 신문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9개월 연속 20%대다. 일본에서 30%에 못 미치는 지지율은 ‘정권 퇴진 위기 수준’으로 해석된다.
아사히가 20∼21일 1035명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6%에 그쳤다. 전달 대비 4%포인트 상승했지만, 이 역시 20%대에 머물렀다. 자민당 지지층 가운데 기시다가 총리직 수행을 지속하지 않길 원한다는 의견은 58%에 달했다.
산케이는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6.1%포인트 하락한 25.1%를 기록했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호도 순위에서도 기시다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에게 뒤처진다. 마이니치신문이 이달 20~21일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9월에 실시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를 교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시다가 자민당 총재를 계속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1%뿐이었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는 재선 출마 의지를 밝혔지만, 여론은 변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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