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특별정치문제 담당)는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가맹국 등 38개국 대표부를 대표해 미얀마의 분쟁 격화와 심각한 폭력 및 인도적 위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내용의 성명을 15일 발표했다.
각국 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최신 보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서부 라카인주에서 무슬림 소수민족 로힝야족을 강제 징병해 ‘인간 방패’로 이용하거나, 로힝야족 난민 캠프 주변에 지뢰를 매설해 캠프를 군사거점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민간인과 일반시설에 대한 전투기 폭격, 민가에 대한 방화, 인도지원단체 직원 및 시설에 대한 공격, 인도적 지원 차단 등도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얀마 군부와 모든 관계자에 대해 폭력행위의 중단, 국제 인도법과 국제 인권법의 준수, 민간인 보호 등을 촉구했으며, 평화적인 해결방법 모색을 위해 건설적이고 포괄적인 대화에 응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미얀마군 통제 하에 있는 외교부는 16일 국영지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에 성명을 게재,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56차 인권이사회의 미얀마 인권상황 보고는 공평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비난했다. 인권이사회에 대해 공평성 원칙을 준수하고, 미얀마 주권을 침해하거나 평화와 안정,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방해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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