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신임대표는 25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국회를 공정하게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한 대표는 이날 접견 자리에서 법무부 장관 시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었던 우 의장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그때 보여주신 합리적인 정치개혁과 여야를 가리지 않았던 공정한 진행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고 또 의장님께 기대가 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이 저를 선택한 이유는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더 반응하고 유능한 정치를 하라는 것이고 외연 확장 해달라는 취지"라며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에 대한 명령이기도 했지만 정치 전반에 대한 목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의장님으로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실망스러운 상황인데 제가 받은 명령의 기준으로 잘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접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과 (여·야) 합의 정신을 잘 지켜야 한다는 말을 나눴고 그 취지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한 대표가 앞으로 해나가면 (서로가) 잘 맞춰서 할 수 있겠지만 요즘 아쉽다"며 "22대 국회 국회 출범 후 대립과 갈등을 하고 있다. 그 매듭을 푸는 고리로 방송법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는데 잘 안됐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정부·여당에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중단을, 야당에는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와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 개정안) 입법 잠정 중단을 각각 요청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우 의장은 또 "기후위기, 지역소멸, 균형발전, 저출생과 같은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코로나19 거치면서 가계부채 심각하고 중국발 금리 인하로 서민들의 삶은 형편없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국회라는 공간을 통해서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고 민생 잘 떠 받드는 국호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관계로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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