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시장이 26일 "최근 안양시 페이스북 게시물이 임의 삭제가 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오랫동안 애정을 가져왔는 데 떠나야 할 지 개인적으로 고민이 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분의 페이스북은 안녕하신가요? 최근 안양시 페이스북 게시물이 임의 삭제가 되는 일이 발생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라면 대부분 알고 있겠지만, 페이스북에는 '신고'라는 기능이 있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페이스북은 신고를 받고, 해당 게시물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당 계정을 정지하는 조치를 할 수 있는데 시에서 올린 게시물은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시정 소식과 정보였다. 혐오 발언과 폭력적인 발언이 아니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최 시장은 “페이스북은 안양시가 어떤 규칙을 위반했는지도 통지하지 않았다"며, "불필요한 광고 글로 게시물과 계정 가시성의 감소, 특별한 사유 없이 팔로우 수가 급속하게 감소하는 등 달라진 페이스북 환경에 불편감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소셜미디어는 자기표현의 대표적인 온라인 미디어로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위한 도구로 잘 활용돼 왔고, 안양시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에서 각종 시책의 효과적인 홍보와 다양한 의견 수렴으로 시민과의 관계 형성을 소셜미디어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사용자들의 콘텐츠를 자신들의 구미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무단 검열과 임의 삭제하는 행위는 SNS 본래기능을 상실하는 행위가 아닐까요?"라고 지적하고, "사용자들은 자신의 콘텐츠가 어떤 기준에 따라 삭제되었는지 명확히 알 권리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관리하는 페이스북을 떠나야 하는지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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