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지난달 국내 주요 은행들이 채권 발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하락과 총수신 증가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은행들이 주요 자금조달 통로를 채권시장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 발행액은 16조8900억원으로 전월(13조7300억원) 대비 3조1600억원가량 늘었다. 그 사이 은행채 상환 규모는 19조4002억원에서 16조6103억원으로 줄면서 순발행(2797억원)으로 전환했다. 앞서 6월에는 5조6702억원 규모의 순상환이 이뤄졌다.
채권 발행이 늘어난 것은 은행채 금리가 크게 떨어진 영향이 크다. 월평균 은행채 금리는 6월 3.546%·3.557%(1년물·5년물)에서 지난달 3.338%·3.356%로 각각 0.208%포인트·0.201%포인트 내렸다. 6월 초 3.620%·3.765% 수준이던 1년물·5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3.303%·3.276%까지 떨어졌다. 은행으로서는 채권 금리를 낮게 발행하면 상환 시 이자를 조금만 내도 된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이와 동시에 은행 수신액 증가 속도가 둔화한 것도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리는 데 영향을 줬다.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총수신 규모 합계는 2003조7392억원에서 2007조5786억원으로 3조8394억원 늘었다. 지난 5월과 6월 총수신 규모가 각각 10조6692억원, 16조2336억원 불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확연히 꺾였다.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 예금이 한 달 사이에 29조1395억원 빠지면서 수신액 증가세 둔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대출 수요는 여전히 강했다. 지난 5월과 6월 12조7582억원, 13조3238억원 늘어난 5대 은행의 전체 대출 규모는 지난달에도 14조7657억원 늘어났다. 이런 현상을 종합하면, 시중금리가 내리면서 채권 발행에 적합한 시장 환경이 조성됐고, 늘어나는 대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은행들의 자금 수요도 강해지면서 은행채 발행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은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최근 상황이 향후 시장금리에 추가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5일 은행채 금리(1년물·5년물)는 3.220%·3.101%로 1거래일만에 0.056%포인트·0.103%포인트 급락했다. 이에 주요국 통화당국이 시장의 기존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내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향후 은행의 자금조달의 무게중심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하반기는 통상 만기물량이 많은 시기지만, 금리 인하기에 진입한 점과 투자자 유동성이 양호한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따라 은행채 순발행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 발행액은 16조8900억원으로 전월(13조7300억원) 대비 3조1600억원가량 늘었다. 그 사이 은행채 상환 규모는 19조4002억원에서 16조6103억원으로 줄면서 순발행(2797억원)으로 전환했다. 앞서 6월에는 5조6702억원 규모의 순상환이 이뤄졌다.
채권 발행이 늘어난 것은 은행채 금리가 크게 떨어진 영향이 크다. 월평균 은행채 금리는 6월 3.546%·3.557%(1년물·5년물)에서 지난달 3.338%·3.356%로 각각 0.208%포인트·0.201%포인트 내렸다. 6월 초 3.620%·3.765% 수준이던 1년물·5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3.303%·3.276%까지 떨어졌다. 은행으로서는 채권 금리를 낮게 발행하면 상환 시 이자를 조금만 내도 된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이와 동시에 은행 수신액 증가 속도가 둔화한 것도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리는 데 영향을 줬다.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총수신 규모 합계는 2003조7392억원에서 2007조5786억원으로 3조8394억원 늘었다. 지난 5월과 6월 총수신 규모가 각각 10조6692억원, 16조2336억원 불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확연히 꺾였다.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 예금이 한 달 사이에 29조1395억원 빠지면서 수신액 증가세 둔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금융권은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최근 상황이 향후 시장금리에 추가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5일 은행채 금리(1년물·5년물)는 3.220%·3.101%로 1거래일만에 0.056%포인트·0.103%포인트 급락했다. 이에 주요국 통화당국이 시장의 기존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내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따라서 향후 은행의 자금조달의 무게중심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하반기는 통상 만기물량이 많은 시기지만, 금리 인하기에 진입한 점과 투자자 유동성이 양호한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시장 상황에 따라 은행채 순발행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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