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 4일부터 발령된 외출금지령이 6일 아침 해제됐다. 5일 저녁에 폐쇄된 수도 다카의 샤잘랄 국제공항(다카국제공항)도 활주로 운용을 재개했다.
이번 외출금지 조치는 하시나 전 정권이 반정부 시위 진압을 위해 4일 오후 6시에 개시했다. 다음날인 5일 하시나 총리의 사임과 국외탈출로 인해 정권이 붕괴되자 시위대의 항의활동은 점차 수그러들었다. 다카의 일본대사관에 따르면, 방글라데시군 통합홍보국은 “외출금지조치가 6일 오전 6시부로 종료된다”고 발표했다.
다카공항은 5일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체류중인 일본인에 따르면, 6일 오전 현재 여러 항공사들의 국제 노선이 운항되고 있다.
안도 유지(安藤裕二) 일본무역진흥기구 다카사무소장은 6일 현지에 진출한 일본 기업에 대해 “재택근무나 자가대기를 유지하며 치안상황을 주시하는 기업이 많으나, 대다수 공장은 조업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도시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현지 일본인들에게는 저녁 이후 외출을 삼가고 철저한 안전대책을 주문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방글라데시에 약 310개사의 일본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체류 일본인은 약 11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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