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 공공기관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전광판을 활용해 서울과 지역이 컬래버레이션한 상품 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
부산, 강원, 제주를 비롯한 전국 36개 지자체 홍보담당자 등 106명이 지난 9일 서울에 모였다. 각 지자체의 홍보 성과와 노하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향후 서로 협력·상생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국 지자체 홍보부서 협력 워크숍'이 열려서다. 각 지자체 홍보담당자가 한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서는 그간 서울시가 추진해 온 'SEOUL MY SOUL' 도시 브랜딩 과정을 소개하고 '해치&소울프렌드' 캐릭터 등을 활용해 서울과 지역이 상생하는 홍보를 추진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또 이날 '지역상생홍보관' 등 서울시가 보유한 홍보매체 일부를 지역과 서울이 함께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되면서 참석 지자체들의 관심이 모였다.
이지현 서울시 비전특보는 "지자체서 서울에 있는 전광판을 이용해 홍보하면 비용이 드는데, 서울시 조례에 따라 공공에서 5% 정도 무료로 사용하도록 한 전광판을 같이 이용하자는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지역 상품을 홍보하는 게 아닌 재미있고 다양한 기획을 서울시와 함께 해 알릴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아보는 첫 시작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울의 브랜드와 지역의 특산품을 결합해 민간기업과 컬래버 상품을 개발하는 안도 나왔다. 향후 협업이 잘 진행될 경우 올해 서울시가 풀무원과 함께 출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라면' 사례와 같이 독창적인 지역홍보 상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은희 충북도청 미디어홍보팀장은 "홍보 분야에서 지역간 상생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없었는데 뜻깊은 자리였다"고 전했다. 파주 시청 관계자는 "연령 구분 안하고 와닿는 채널로서 서울시 내 전광판을 활용할 수 있는 건 장점"이라며 "돌아가서 아이디어 회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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