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력분쟁 발생지 사건 데이터 프로젝트(ACLED)’는 6일 발표한 미얀마 분쟁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 인구의 43%가 분쟁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향후 6개월간 전망으로는 중부 만달레이 지역 전투 등의 사건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얀마의 정치적 폭력 발생건수는 상반기 4722건. 이 중 ‘원격공격(폭탄, 공중폭격 등)’이 45%를 차지했으며, ‘전투’가 42%, ‘민간인 폭력’이 13%로 그 뒤를 이었다.
ACLED는 약 2283만명이 분쟁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미얀마군과 소수민족 무장세력 간 무력분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북동부 샨주와 서부 라카인주, 북부 자가인주에서 특히 많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ACLED는 올해 말까지 만달레이 지역과 라카인주에서 정치적 폭력이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소수민족 무장세력 ‘타안민족해방군(TNLA)’이 샨주 북부에서 만달레이 방면으로 진격하고 있으며, 라카인주에서는 ‘아라탄군(AA)’이 지배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얀마민족민주동맹군(MNDAA)’는 최근 미얀마군이 샨주 북부 최대도시 라쇼에 두고 있는 북동부사령부를 함락시켰다고 발표했다. MNDAA와 TNLA, AA는 ‘형제동맹’을 맺고 있으며, 미얀마군과의 대립을 강화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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