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첫째 날인 19일(이하 현지시간) 대회장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당초 방문 계획이 없던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대의원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 갈채 속에 대회장인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잠시 후 전당대회에서 기조 연설 예정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축하와 존경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해리스 부통령은 전했다.
그는 "이번 주는 대단한 주간이 될 것"이라며 "나는 오늘 밤 연설할 우리의 대단한(incredible) 조 바이든 대통령을 축하하면서 우리 행사를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을 향해 "조, 당신의 역사적인 리더십과 우리 나라를 향한 평생의 헌신, 그리고 당신이 계속 해 나갈 것들에 대해 감사한다. 우리는 당신에게 영원히 감사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해리스는 "오늘 밤 나는 여러분 모두를 보면서 우리 위대한 나라의 아름다움을 본다"며 "우리 나라 곳곳에서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우리 나라를 위한 공유한 비전을 중심으로 단합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올해 11월 우리는 한데 모여 앞으로 나아가면서 한목소리로 선언할 것"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이에 참석자들은 "우리가 싸울 때 우리는 이긴다"고 외치며 해리스 부통령에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전당대회 첫날의 마지막 연설자로 나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재임 기간 중 치적을 강조함과 동시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한편 전당대회 둘째 날인 20일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21일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전직 민주당 대통령들이 연사로 등장해 해리스 부통령 지원에 나선다. 전당대회 마지막인 22일은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하며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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