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 원흉 '엔캐리 청산' 또 남았나…"금융불안 진앙 작용 어렵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서민지 기자
입력 2024-08-21 12:00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지난 5일 블랙먼데이의 원흉으로 지목된 '엔 캐리트레이드'(이하 엔 캐리)의 추가 청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 캐리 추가 청산이 글로벌 금융불안의 진앙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엔 캐리는 금리가 0.1% 수준으로 낮은 엔화를 빌려 미국 채권과 같은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21일 국제금융센터는 '엔 캐리 측정 지표 점검 및 평가' 보고서에서 정확한 앤 캐리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엔화 대출 △통화선물 포지션 등의 지표들을 참고해 엔 캐리트레이드 규모의 상한값과 청산 진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글자크기 설정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블랙먼데이의 원흉으로 지목된 '엔 캐리트레이드'(이하 엔 캐리)의 추가 청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 캐리 추가 청산이 글로벌 금융불안의 진앙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엔 캐리는 금리가 0.1% 수준으로 낮은 엔화를 빌려 미국 채권과 같은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21일 국제금융센터는 '엔 캐리 측정 지표 점검 및 평가' 보고서에서 정확한 앤 캐리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엔화 대출 △통화선물 포지션 등의 지표들을 참고해 엔 캐리트레이드 규모의 상한값과 청산 진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엔 캐리는 일본의 초저금리와 글로벌 고금리 여건이 공존한 지난 3~4년 동안 2007년 이후 가장 성행했다. 이중 단기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는 파생상품 포지션은 이미 상당 비중 청산됐고, 증권투자를 통한 엔 캐리는 그 규모가 글로벌 자금흐름을 주도할 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표국제금융센터
[표=국제금융센터]
구체적으로 엔화 차입을 내포하는 투기적 파생상품 포지션 지표에선 최근 큰 폭의 변동성이 관측되고 있다. 특히 CME 엔화선물의 경우 7월 초만 하더라도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17년래 최대 수준까지 확대됐으나 이후 빠른 속도로 청산되면서 최근 순매수로 전환했다.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다수 해외 IB들은 해당 지표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8월 중순 현재 투기적 엔화 매도 포지션이 대부분 청산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엔 캐리의 90% 정도는 청산됐다"며 "선물시장 이외의 포지션에서 조금 더 청산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투자와 관련해선 글로벌 엔화 대출이 과거 최대 감소 사례와 같은 강도로 상환된다 하더라도 최대 월 205억 달러가량 청산에 그칠 것으로 파악했다. △글로벌 엔화 대출(월 평균 35억 달러 청산) △일본 거주자의 대외 단기대출(월 평균 58억 달러 청산) △일본 개인의 해외 증권투자(월 평균 112억 달러 청산) 등이다.

올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대차대조표의 글로벌 은행 국경 간 엔화 대출 잔액(약 2713억 달러)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엔 캐리 청산 당시 상환 사례를 단순 적용한 결과다. 

다만 국금센터는 앤 캐리 재개와 청산에 따른 추가 변동성에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상원 국금센터 부전문위원은 "여전히 낮은 엔화 조달금리, 글로벌 자산가격 상승 등 엔 캐리트레이드가 재개될 만한 제반 여건이 유지되고 있으므로 관련 지표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