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시의 기업들이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근로자들 또한 일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원하는 일자리가 많지 않아 고용시장의 미스매치(불일치)가 일어나고 있다.
20일 베트남 현지 매체 VOV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 베트남 다낭시의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다낭시 리엔찌에우(Lien Chieu)군 호아카인(Hoa Khanh) 산업단지에 위치한 VAFI 합작회사는 유명 글로벌 브랜드의 오일 필터 및 연료 필터 제품을 생산하는 선도적인 제조업체 중 하나다.
VAFI의 후인 녓 후이(Huynh Nhat Huy) 대표는 사업 확장을 위해 여러 차례 직원을 채용했지만 지난 6개월 동안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근로자들이 귀향 등의 이유로 계속해서 직장을 그만두고 있어 다낭시 노동청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호아카인 산업단지에 위치한 낚시 스포츠 장비 제조 업체인 다이와(Daiwa) 역시 생산 규모를 4헥타르 확장하여 생산력을 30% 늘리고자 300명의 근로자를 더 채용해야 했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충분한 인원을 모집할 수 없었다.
다이와의 응우옌 반 푸(Nguyen Van Phu) 부사장은 현재 다른 지방으로의 인력 이동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꽝남(Quang Nam), 꽝응아이(Quang Ngai) 등 일부 인근 지역에서 산업단지를 건설하고 기업을 유치하면서 다낭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은 고향과 가까운 것으로 이동하고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직장도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다낭시 기업들은 노동력 부족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푸 부사장에 따르면 일부 근로자들의 경우, 직장을 그만둔 후 새 일자리를 찾지 않고 실업 보험을 받기를 기다리는 상황도 있다. 그는 “채용을 위해 온라인으로 절차를 진행하거나 교통비를 지급하는 등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낭시 노동보훈사회청 통계에 따르면 현재 다낭의 기업, 생산 사업장 등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약 63만명에 이른다.
이는 충분한 공급력이지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기업들은 여전히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근로자들은 기술 및 경력 등의 측면에서 기업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는다. 아울러 베트남의 젊은 근로자들은 프리랜서로 일하는 경향도 있다. 또한 다낭의 민영 기업의 평균 급여는 월 약 540만동(약 28만8800원) 수준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이기 때문에 근로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다낭시 노동청은 다낭시 인민위원회에 노동 시장 발전, 기업 채용 지원, 노동 공급 연결 효율성 증대를 위한 많은 정책을 계속해서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다낭시 노동보훈사회청장은 "기업은 임금, 초과근무 수당, 혜택 등 직원을 위한 합리적인 급여 정책과 사회 복지 제도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기업 문화를 만들어 인력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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