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에 '로보어드바이저' 도입…금융위, 이달 혁신금융 지정 사업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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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4-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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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이달 중 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한 퇴직연금 일임형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지정 신청을 받는다.

    금융투자업계는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내 은행권과 타 증권사 고객 뺏어오기 쟁탈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달 중 퇴직연금에 대한 RA 투자 일임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사업자 지정 접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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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그래픽=임이슬 기자



금융당국이 이달 중 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한 퇴직연금 일임형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지정 신청을 받는다. 금융투자업계는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내 은행권과 타 증권사 고객 뺏어오기 쟁탈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달 중 퇴직연금에 대한 RA 투자 일임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사업자 지정 접수를 받는다. 모집 종료 시점은 9월 말이지만 최대 120일까지 1회 연장해 혁신금융 희망 사업자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대상 기준은 기존 코스콤 테스트베드 22회차를 통과한 사업자다. 통과 사업자 대부분이 신청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자 통과 시 퇴직연금 RA 투자는 12월부터 가능해진다.

코스콤에 따르면 22회차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금융투자회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투자증권 등이다. RA 전문 핀테크 기업 중에서는 디셈버앤컴퍼니, 업라이즈투자자문도 22회차 통과 기업으로 올라와 있다.
 
금융위가 지정 접수 대상 기업을 22회차로 제한한 만큼 기준에 해당하는 회사들 모두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셈버앤컴퍼니는 이달 중 신청을 앞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계열사와 함께 신청하는 회사도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의 자문으로 함께 혁신금융 신청을 할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교보생명 자회사인 교보DTS와 함께 신청 예정이다. 

RA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자문형 서비스로만 활용돼 왔다. 금융투자업계의 계속된 요청에 따라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는 '서비스산업의 디지털화 전략'의 일환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투자일임 RA 서비스의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RA 사용 대상자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형에서 직접 투자금을 운용, 지시하는 고객들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RA는 적극적으로 운용 지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도입되는 서비스”라며 “은행 예금 상품에 가입해두거나 방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수익률을 더 높이기 위해 적극적 운용 또는 전문투자사에게 맡기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혁신금융 사업자 통과 비중은 따로 정해 놓지 않았다. 업체의 혁신성, 사업 역량 등 금융위원회가 정한 9가지 기준에 적합하다면 통과 대상이 된다. 혁신금융 지정 대상자로 선정된다면 해당 업체는 금융위 소관부서, 금융투자협회와 협의해 RA 알고리즘 성공 여부를 판단하고 그 기준에 대해 합의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테스트 기간은 혁신금융 기간대로 2년에서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금융업계는 은행, 증권사 모두 퇴직연금 시장 선점을 놓고 가입자 뺏기 경쟁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여러 업체들이 혁신금융 사업자로 지정은 될 수 있지만, 시장 선점을 노리고 신청하는 것이다”라면서 “은행 대 증권, 그리고 증권사 사이에서 퇴직연금 가입자 뺏어오기가 더 격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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