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10일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 “수사와 조사를 잘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 직후다.
조 행장은 “저희 임직원들이 성실하게 (수사와 조사를) 잘 받고 있으니 거기서 나오는 결과를 보고 그때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당대출에 대해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지난달 28일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원 규모 부당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넘겨받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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