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비자(VISA)와 공동으로 9월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수출기업 100여 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무역대금 카드 결제 플랫폼 GTPP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코트라와 비자가 공동으로 구축한 GTPP는 수출국별로 현지 금리보다 낮은 요율을 적용하는 가상 법인카드 결제 시스템이다. 플랫폼을 통해 바이어가 카드로 수출대금을 결제하면, 5영업일 이내에 우리 기업이 대금을 수취하는 방식이다. 대금 송금과 수취에 필요했던 행정 부담과 소요 기간이 대폭 감소할 걸로 전망된다. 또한 결제 수수료 역시 국내 수출업자와 해외 바이어가 분담 결제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GTPP는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다.
GTPP 플랫폼은 무역사기 방지 효과도 크다. 해외 바이어가 카드를 발급하는 단계에서 기본적인 신용검증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트라에 접수된 무역사기 건만 해도 118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제3의 계좌로 송금을 유도하는 이메일 사기, 제품 확인 전 대량 주문을 하거나 우호적인 결제조건을 제시하며 거래를 서두르는 형태의 사기가 비중이 높다.
한편 코트라가 작년 7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수출대금 회수에 어려움은 겪은 경험이 있었으며, 카드 결제 방식이 도입되면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라는 응답이 66%에 달했다. 또한 거래하고 있는 바이어를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응답자가 74%에 육박했다.
이정훈 코트라 디지털무역투자본부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코트라A는 우리 기업을 위한 수출지원 체계를 디지털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GTPP 서비스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수출대금을 카드 결제로 간단히 수취하는 방식이 확산한다면, 디지털 전환에 익숙한 고객들에게 환영받는 업무 효율화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TPP 서비스 출시 초기 단계에는 일본, 멕시코, 대만, 미국, 싱가포르 5개 국가 및 지역의 결제를 지원하며, 향후 3년 내에는 코트라 회원사 수출 금액 기준 상위 20개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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