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 현역병 132만→150만명 확대 결정…中 이어 세계 2위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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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4-09-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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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현역병 규모를 종전 132만명에서 150만명으로 18만명 늘리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러시아 대통령궁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가 현역병 규모를 늘리기로 한 것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번이 세번째로,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현역병 보유 국가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오는 12월 1일 발효 예정으로, 이 경우 러시아의 전체 병력 규모는 현역병 150만명을 포함해 총 238만9130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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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병력 규모, 현역병 150만명 포함 총 239만명으로

  • 나토 '위협' 및 우크라이나군 쿠르스크 공세 대비 목적

  • 비용 부담 증가 전망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현역병 규모를 종전 132만명에서 150만명으로 18만명 늘리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러시아 대통령궁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가 현역병 규모를 늘리기로 한 것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번이 세번째로, 러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현역병 보유 국가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오는 12월 1일 발효 예정으로, 이 경우 러시아의 전체 병력 규모는 현역병 150만명을 포함해 총 238만9130명이 된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022년 8월과 작년 12월 등 두차례에 걸쳐 각각 병력 규모를 13만7000명, 17만명 늘리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또한 2022년 9월에는 30만명 이상의 예비군 징집을 실시하기도 했다. 

러시아가 이번에 병력 규모를 늘리기로 한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국가들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모습이다.

안드레이 카타폴로프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장은 이번 병력 증원은 현재 국제 상황과 "우리의 이전 해외 파트너"들의 행태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예를 들어 우리와 국경을 맞댄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했기 때문에 우리는 (러시아) 북서부의 안보 보장을 위해 새로운 편제와 부대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기관지에 전했다. 이어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병력 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달 6일부터 러시아 남서부의 쿠르스크 지역에서 깜짝 공격을 실시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영토 내로 진군에 성공한 것 역시 러시아의 병력 증원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작전으로 현재까지 약 1200㎢의 러시아 영토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2일 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가 서방제 중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 내부 깊숙이 타격하는 것을 허용한다면 이는 해당국들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위협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와 전쟁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경우, 우리는 분쟁의 본질이 바뀐다는 것을 인식하고 우리에게 닥친 위협들에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핀란드와 스웨덴은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3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공격하는데 있어 자국 무기를 사용해도 좋다고 허용하는 등 러시아에 강경한 자세로 나오고 있다.

다만 러시아가 이미 2년 반 동안 계속되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통해 부담이 날로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병력 증원 역시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의문도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다라 마시코트 연구원은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그들(러시아)은 실제로 병력을 유지하고 이번 증원을 지원할 국방 예산을 늘릴 수 있나"라고 반문하면서 "이것(새로운 병력 증원)은 추가적인 비용과 부담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 군사 분야의 유력 싱크탱크인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에 따르면 러시아가 현역병 규모를 계획대로 150만명으로 늘리게 된다면 미국과 인도를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제2의 현역병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IISS는 현재 중국의 현역병 규모는 200만명을 살짝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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