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가 이처럼 나서는 데는 나름 여권의 위기감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이상 방관해선 안 된다는 결심의 산물로 풀이된다. 일종의 역할론을 자임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최근의 시국을 보면 여당으로선 그야말로 사면초가나 다름없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고 그사이 야당의 공격 수위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국회는 이미 거대 야당이 주도권을 잡은 지 오래다. 그러면서 22대 국회는 쌍특검 등 야당의 법안 상정, 단독 처리 그리고 거부권 재의결이라는 늪에 빠져 악순환이 계속 중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여당의 대야 전투력은 무엇하나 갖춰진 게 없이 대통령실의 거부권만 쳐다보는 형국이 됐다.
의정 갈등에 대해서도 그렇다. 1년 가까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여권 내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제외하곤 뚜렷한 태도를 제시하는 정치인이 없는 게 현실이다. 'JB''의 답답함은 여기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으며 대권행보에 나서게 하는 요인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대통령의 고유 인사 권한인 복지부 장·차관 거취 문제와 관련, 책임론과 경질, 자진 사퇴론을 시사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정무적 판단과 역할론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JB'는 인터뷰 과정에서 “지금은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로 정부와 정치권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주시할 것”이라면서 “필요한 때에는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잠룡으로 또는 여권 내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분명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총리 사이에 2025년 의대 정원 동결 문제 등과 관련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한 나름 역할론을 강조한 것이라 해서 여권 내 공감대도 형성 중이다. 정치적 잠재력에 있어서 일찍이 검증이 끝난 'JB'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부분이라 아니할 수 없다.
지난 추석 직전 국내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 조사 결과 인천은 주민 생활 만족도가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2위에 오른 바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 시민들의 만족도는 66.7%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의미는 전월 대비 5.1%포인트 상승하며, 6계단이나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인천시장으로서 'JB'의 존재감이 더욱 빛난다고 해서 인천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지역내총생산(GRDP)가 사상 처음 100조를 돌파하며 서울에 이은 ‘제2의 경제도시로 자리 잡았다. 이어 올해 1월 부산 이후 44년 만에 주민등록 인구가 300만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모두가 국가를 운영하겠다고 나서는 'JB'의 유무형 자산들이다. 거기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여권 내 정치 및 행정력까지 겸비했다. 향후 'JB'가 이를 바탕으로 어떤 대권 행보를 이어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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