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야간경마는 상반기 대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많은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상반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기수와 조교사들이 하반기에는 눈부신 활약을 펼쳐 화제가 됐다.
특히 상반기에는 부상으로 경주에 나서지 못했던 서승운 기수와 최시대 기수가 하반기에서도 출전하지 못해, 외국인 기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또 다른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조교사 부문 역시 상대적으로 출전 횟수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승률을 기록한 조교사들이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하반기 야간경마는 외국인 기수들이 대거 활약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기수는 아일랜드 출신의 다실바 기수(45세)로, 그는 지난달 23일부터 약 4주간 이어진 야간경마에서 36번의 경주에 출전해 10승을 거두며 승률 27.8%, 복승률 38.9%를 기록했다. 이는 그의 통산 승률(15.2%)을 훨씬 웃도는 기록으로, 하반기 야간경마의 다승 1위에 오르며 외국인 기수 전성시대를 열었다.
한편, 올해 7월 부산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먼로 기수(57세·영국)는 34전 8승, 2위 6회의 성적을 기록하며 다승 3위에 올랐다. 특히, 먼로 기수는 지난 7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에서 우승하며 하반기 야간경마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그는 서울·부경 오픈 경주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한 기수로 기억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무더위 속에서 경마는 선수뿐만 아니라 경주마에게도 힘겨운 도전이다. 이때 경마의 감독 역할을 하는 조교사들은 선수 보호를 위한 감독처럼 여름철 경주마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이번 야간경마 기간 조교사 부문 다승 1위는 구영준 조교사(52세·6조)가 차지했다. 그는 총 20회의 출전으로 6승을 거두며, 꾸준한 성적을 기록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다승 2위에는 무려 3명의 조교사가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문현철(43세·3조) 조교사는 14회 출전해 5승, 2위 4회의 성적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우승 순도를 자랑했다. 김영관(64세·19조) 조교사는 25회 출전해 5승, 2위 3회의 성적을 남겼고, 임금만(60세·4조) 조교사는 27회 출전해 같은 성적을 기록하며 야간경마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 외에도 김효석(46세·5조) 조교사는 17회 출전해 3승, 2위 4회의 기록으로 17.6%의 승률과 41.2%의 복승률을 기록하며 남다른 성적을 거뒀다. 그의 이러한 꾸준한 성적은 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향후 기대를 모았다.
하반기 야간경마를 성공적으로 마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앞으로도 다채로운 경마 프로그램과 흥미로운 경쟁을 통해 관중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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