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NH투자증권과 함께 '주식모으기'를 출시했다. 주식 모으기는 주식을 조금씩 모으며 살 수 있는 적립식 투자 서비스다.
앞서 케이뱅크는 국내 채권과 미국 채권 투자 서비스를 연달아 출시하는 등 투자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주식 투자 서비스뿐 아니라 가상자산, 조각투자, 실물 금 등 판매 서비스를 통해 혁신투자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것이 케이뱅크 측 복안이다.
토스뱅크도 최근 투자중개와 투자 매매업 인가 획득을 위한 외부 컨설팅을 진행하며 투자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토스뱅크는 2022년부터 '목돈 굴리기'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개 증권사 채권과 발행어음을 선별해 판매하고 있다. 출시 이후 지난 2년간 토스뱅크에서 판매 연계한 채권 상품은 703개며 누적 상품 판매액은 9조원에 달한다.
인터넷은행들이 앞다퉈 투자 서비스를 내놓는 데는 비이자사업을 확대하려는 목적이 있다. 올 상반기 대환대출 서비스 성행으로 인터넷은행 3사의 이자이익(1조2462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증가했다. 그러나 가계대출 급증으로 규제가 강화되며 더 이상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적극적으로 취급하기 어려워지자 비이자이익 확대로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도 올 상반기 총이익 22조9123억원 중 이자 이익(21조616억원) 비중이 90%를 넘어가자 비이자이익 활로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가계 대출 증가 폭을 최소화하면서 이익을 내는 방향을 고민하며 투자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전통 은행권의 투자, 자산관리의 역할을 인터넷은행에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 서비스부터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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