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000여개 EU(유럽연합) 진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북이 발간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EY한영과 공동으로 ‘EU 수출 기업을 위한 공급망 실사 지침 가이드북(가이드북)’을 발간한다고 3일 밝혔다. EU 공급망실사지침(CSDDD)은 대기업이 자사와 협력사의 환경 및 인권 실사 의무를 지도록 한 것으로, 지난 7월 25일 발효됐다.
가이드북은 국내 EU 수출기업이 실제 기업 현장에서 공급망 실사 지침에 대응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급망 실사 지침 의미·추진 경과 △적용 시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무자를 위한 단계별 이행 가이드 △자가 진단 Checklist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EU 공급망 실사 지침이 시행되면 1만8786개(올해 5월 기준) EU진출기업들과 협력사들, EU기업들과 사업관계에 있는 국내기업들이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상의는 가이드북 발간이 이들 기업의 구체적인 대응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가이드북 제작에 공동으로 참여한 박재흠 EY한영 ESG임팩트 허브 총괄 리더 겸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경영 서비스(CCaSS) 리더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 요구되는 무역 규제들에 대해 한국의 많은 수출기업들의 근심을 접하고 있다”며 “이러한 애로사항에 대한 고민과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 사업장 실사 대응 및 준비에 관련된 지침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원청기업이 협력사의 인권·환경수준을 의무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EU 공급망 실사 지침이 3년 후인 2027년부터 국내 기업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번에 발간된 가이드북이 EU 진출 국내 기업들의 공급망 실사 지침 대응을 지원하는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북은 대한상공회의소 ESG 플랫폼 ‘으쓱’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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