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주세요"…美 가정집 점령한 라쿤 100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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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4-10-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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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한 가정집 마당에 먹이를 찾는 야생 라쿤(미국 너구리) 약 100마리가 몰려와 집주인이 911에 신고했다.

    AP통신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폴스보에 사는 한 여성은 최근 911에 전화를 걸어 먹이를 바라는 야생 라쿤 50∼100마리 정도에 자신의 집이 포위당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키챕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 여성이 지난 35년 동안 야생 라쿤에게 먹이를 줘왔으며, 약 6주 전부터 라쿤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이후 여성의 집 주변으로 라쿤들이 모여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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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폴스보 여성 집 점령한 라쿤들 사진AP 연합뉴스
워싱턴주 폴스보 여성 집 점령한 라쿤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한 가정집 마당에 먹이를 찾는 야생 라쿤(미국 너구리) 약 100마리가 몰려와 집주인이 911에 신고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 폴스보에 사는 한 여성은 최근 911에 전화를 걸어 먹이를 바라는 야생 라쿤 50∼100마리 정도에 자신의 집이 포위당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키챕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 여성이 지난 35년 동안 야생 라쿤에게 먹이를 줘왔으며, 약 6주 전부터 라쿤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이후 여성의 집 주변으로 라쿤들이 모여들었다고 전했다.

케빈 매카티 대변인은 "이 여성이 먹이를 준다는 것이 라쿤 마을에 소문이 났는지 라쿤들이 식사를 기대하며 그 집에 찾아왔다. 이 여성은 라쿤들이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해 먹이를 요구하고 계속 쫓아다녔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세우면 차를 에워싸고 차를 긁고, 현관문에서 자동차로 이동할 때도 이 여성을 에워쌌다"고 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보안관실 직원들도 수많은 라쿤 떼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라쿤 개체 수가 갑자기 늘어난 이유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이후 워싱턴주 야생동물국 대변인 브리짓 마이어는 "해당 여성이 더 이상 라쿤에게 먹이를 주지 않자 라쿤들도 흩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워싱턴주 야생동물 당국에 따르면 현행 주법상 라쿤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가 불법은 아니다. 다만, 당국은 라쿤이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거나 라쿤에게 주는 먹이가 다른 육식동물을 유인할 수도 있으니 라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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