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매우 놀랐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강은 10일(한국시간) 스웨덴 한림원 노벨상위원회로부터 올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지목됐다. 노벨상위원회는 한강을 선정한 이유로 "자신의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했다"며 "신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고리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뽑힌 한강은 노벨상위원회와 약 7분간 진행된 전화 인터뷰에서 "수상이 매우 놀랍고, 영광스럽다"고 기분을 표현했다.
아울러 수상 소식을 어떻게 알게 됐냐는 질문에 "누군가 내게 전화를 했고, 이 소식을 전달했다.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막 끝낸 상황이었다. 한국 시간으로 저녁 8시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노벨 문학상 수상 의미를 묻는 질문에 "노벨상 측의 지지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 어릴 적부터 번역서뿐 아니라 한국어로 된 책을 읽으며 자랐다. 한국 문학과 매우 가깝게 느낀다고 말할 정도다. 이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내 친구 작가들에게도 좋은 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이후 한강은 "술을 마시지 않기에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오늘 밤 조용히 축하하려 한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강은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래 24년 만에 한국인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자가 됐다. 노벨 문학상으로 한정하면 최초다. 이뿐 아니라 지난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에 아시아 국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새겼다. 아시아 국적 여성으로 한정하면 처음 있는 일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너무나 대단하고 우리 나라의 경사입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