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끼인 채 4시간 방치…격리실서 숨진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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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4-10-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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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격리실에 입원한 환자가 침대와 벽 사이에 하반신 끼인 채 4시간가량 방치돼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새벽 2시 22분쯤 침대 머리맡과 벽 사이에 A씨의 하반신이 끼었다.

    격리실 폐쇄회로(CC)TV에는 입원 이후 A씨가 호출했지만 의료진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 찍혔고 오전 5시 30분이 돼서야 한 간호조무사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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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병원 격리실에 입원한 환자가 침대와 벽 사이에 하반신 끼인 채 4시간가량 방치돼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 새벽 서울 영등포의 한 병원 격리실에서 남성 A씨가 침대 머리맡과 벽 사이에 하반신이 낀 채로 발견됐다. A씨는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유족에 따르면 A씨는 사망 전날 저녁 10시쯤 경찰 의뢰로 격리실에 응급 입원해 진정제를 투약받았다.

이후 새벽 2시 22분쯤 침대 머리맡과 벽 사이에 A씨의 하반신이 끼었다. 격리실 폐쇄회로(CC)TV에는 입원 이후 A씨가 호출했지만 의료진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 찍혔고 오전 5시 30분이 돼서야 한 간호조무사가 찾아왔다.

그러나 당시 간호조무사는 A씨를 발견하고도 상태를 지켜보기만 하다가 현장을 벗어났고 의료진은 오전 6시 15분 처음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에 유족 측은 병원이 피해자를 방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 이후 유족은 병원에 책임을 물었지만, 병원 측은 A씨의 사망에 기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유족은 현재 병원 대표, 간호조무사, 보호사 등 4명 의료진을 업무상과실치사로 고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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