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퀄컴과의 개방형 협력으로 확장현실(XR) 생태계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이점을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노 사장은 전날(현지 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4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제는 획기적인 확장현실 생태계에서 새로운 렌즈를 통해 AI의 이점을 확인할 때"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퀄컴, 구글과 손잡고 확장현실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노 사장은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Z폴드6·플립6 언팩 행사에서 "생태계를 먼저 만들고 제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에서 '새로운 렌즈'를 언급하며 새 폼팩터(형태) 공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노 사장은 또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모바일 AI 시대를 열며 미래를 향한 큰 도약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후 삼성의 사명은 전 세계 더 많은 사람을 위해 AI를 대중화하는 것"이라며 "집, 회사, 자동차 등 어디에서나 갤럭시 AI가 사용자의 경험을 향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2억 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확대할 계획을 언급하며 "모든 단계에서 AI의 오용을 최소화하고 이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안전하고 포용적인 AI 기술을 전 세계 더 많은 기기와 더 많은 언어에 적용하기 위해 퀄컴과 같은 업계 리더들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곧 최첨단 갤럭시 AI 경험이 연구실에서 여러분의 삶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능형 컴퓨팅에 대한 퀄컴의 전문성은 미래의 갤럭시 AI 경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최신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을 핵심으로 이러한 경험은 더욱 통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사장의 발언을 두고 삼성전자가 내년 초 공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S25 시리즈가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전량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로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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