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샷, 말랑핏 용기에 이어 다이소가 또 품절 대란템을 출시했다. 이번엔 삼성 정품 충전기를 납품하는 제조사에서 만든 고속 충전기다.
23일 다이소몰에서는 삼성 충전기를 납품하는 제조사 솔루엠(SOLUM)과 알에프텍(RFTech)의 충전기가 일시 품절 상태다. 온라인상에서도 관련 충전기에 관한 입소문이 퍼져 구할 수 없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다이소는 알에프텍과 솔루엠이 만든 25W 고속 충전기를 5000원에 출시했다. 알에프텍과 솔루엠은 삼성의 협력사로, 현재 삼성이 판매하는 충전기는 이 기업에서 생산한다.
가격 4배나 차이나는데…다이소 vs 삼성, 성능 차이 있나?
영상에 따르면 삼성 정품 충전기와 다이소 알에프텍·솔루엠 충전기가 100% 동일하지는 않으나 품질에 큰 차이는 없다고 했다. '궁금하니'는 "성능 차이는 크게 없다"며 "발열 정도만 차이가 있다"고 했다. 영상에서 1시간 정도 휴대전화를 충전한 후 삼성 정품 충전기와 다이소 솔루엠 충전기의 발열을 비교했을 때 삼성 정품 충전기의 최대 온도는 64.8도, 다이소 솔루엠 충전기의 발열은 77.3도가 나타났다. '궁금하니'는 "내부 구조상 회로기판은 거의 비슷했다"며 "다이소 (솔루엠) 충전기의 경우 기판에서 삼성의 이름이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IT유튜버 '티노 리뷰'는 타 서드파티 충전기보다 다이소 삼성 협업사 충전기가 더 발열에서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티노 리뷰'는 영상을 통해 "다이소 삼성 협업사 충전기가 서드 파티 충전기에 비해 최대 20도나 낮은 발열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고물가 영향…소비자, 기능 비슷하면 가격 낮은 제품 선택"
전문가들은 이같이 다이소 알에프텍·충전기가 '대란템'으로 주목받는 까닭을 고물가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우리 경제에 고물가로 인한 경제적 압박이 심각한 상태다"라며 "기능이 중요한 전자제품의 경우 과거엔 조금 비싸더라도 제대로 기능하는 걸 쓰자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기능이 조금 차이가 나더라도 저렴한 걸 쓰자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이영애 인천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도 고물가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경기가 매우 어려우니 상대적으로 기능은 유지하되 가격대가 훨씬 낮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가 있다"며 "제품의 성능 차이가 기능을 수행하는데 크게 다르지 않다면 (성능이라는) 조건은 상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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