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 등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4일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대해 "4∼5월 이후 프로모션은 정산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조사해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법원에서 소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법원은 "범죄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다며"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티몬과 위메프가 쇼핑몰 '위시' 인수 대금을 마련·충당하기 위해 가전제품, 생필품, 금 등을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덤핑' 판매했고 그 결과 상당한 피해가 야기됐다는 점 등을 보강해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법원이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한 건 사기보다는 횡령, 배임에 대한 부분이었을 것"이라며 "수사 내용을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는 수수 혐의를 받는 현역 의원 6명에 대해 다음 주에 다시 한번 출석 요구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미 5~6차에 걸쳐 의원들에게 출석 요구를 했지만 의원들이 일정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출석 요구는 이번이) 마지막 수순일 가능성이 높은데 출석을 요구하고 소명 기회를 주려고 한다"며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한없이 계속 출석 요구만 할 수는 없다. 대응을 보고 형사소송법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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