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경기·인천씨그랜트센터는 인천대, 볼음도생태계마을영농법인, 가톨릭환경연대, 강화도시민연대, 기후·생명정책연구원,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이번 활동을 주최했다.
인천시(해양환경과)와 강화군(볼음출장소)도 활동을 협조했다.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에는 인천 시민과 대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볼음도 남쪽 해안 죽바위~조개낭~영뜰해안 약 2.5km 구간에서 총 80t 분량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볼음도는 한강하구의 영향을 받는 바다 남서쪽 끝단에 위치하고 동서로 길쭉하게 하구를 막고 있는 형태여서 북쪽 해안에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 등 강에서 내려온 하천 유입 쓰레기들이 쌓인다.
지금까지 볼음도 주민들이 공공근로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으나 인력 부족과 함께 노령화로 접근이 어려운 해안지역에선 사실상 수거가 이뤄지지 않고 쓰레기가 계속 쌓이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벌였으나, 집하장까지의 운반 문제와 최종 처리까지의 긴 소요 시간으로 바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번에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주민들의 트랙터 지원으로 해안에서부터 도로까지 옮겨진 뒤 인천시와 강화군의 협조로 운반 트럭에 환적되면서 외부로 반출됐다.
해양쓰레기 수거활동에 참여한 박상영 인하대(4학년·해양과학과) 학생은 “한강하구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한강하구 쓰레기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공동주최한 우승범 인하대 경기·인천씨그랜트센터 센터장은 “볼음도는 한강하구에 위치해 하천 유입 쓰레기, 어업 기인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번 활동을 계기로 볼음도에 장비와 인력이 배치돼 정기적으로 수거 작업을 펼치면서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 경기·인천씨그랜트센터는 가톨릭환경연대, 강화도시민연대, 기후·생명정책연구원,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강하구 부유 쓰레기, 특정도서·해안·하천쓰레기에 대해 시민 모니터링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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