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전 거래일 대비 0.4% 안팎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와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높아진 변동성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81포인트(0.45%) 내린 2600.62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2606.94에 개장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에서 개인은 1069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4억원, 523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86%), SK하이닉스(-0.26%), LG에너지솔루션(-1.92%), 현대차(-1.10%), KB금융(-0.42%), 포스코홀딩스(-1.14%)가 하락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8%), 셀트리온(0.05%), 기아(0.21%)는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55포인트(-0.48%) 내린 736.9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740.05에서 출발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471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354억원, 기관이 116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1.98%), 휴젤(3.21%), 클래시스(0.39%)는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63%), 에코프로(-1.94%), HLB(-1.61%), 리가켐바이오(-0.16%), 엔켐(-1.69%), 삼천당제약(-0.91%), 리노공업(-2.22%)은 하락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시 재정적자 심화, 인플레 재가속화 우려 등이 반영된 외환시장과 채권시장 변동성이 주식시장 발목을 잡고 있고 미국의 지표 호조로 인한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주환원책 발표 이후 금융주를 둘러싼 긍정적 수급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판단하며 주중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주요 고객사 실적과 자본지출 가이던스 변화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과잉을 둘러싼 의구심이 더 해소될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