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인식에 숨 고르기…원·달러 환율 1383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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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4-10-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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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초·중반대로 내려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역외 롱심리 진정과 월말 수출업체 네고에 힘입어 1380원 초반으로 하락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달 들어 시작된 달러 강세 국면에서 달러 대비 가치 하락 폭은 엔화와 뉴질랜드 달러 정도를 제외하면 원화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환율 고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역외 롱심리가 진정되고 차익실현성 달러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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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초·중반대로 내려왔다. 중동 긴장이 완화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커진 데다 1390원에 대한 고점 인식이 형성되면서 환율 급등세가 진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0원 내린 1383.0원에 장을 시작해 1384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중동 긴장이 완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났다. 국제 유가도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핵 시설을 피해 군사시설에만 공습을 가했다는 안도감이 더해지면서 6% 급락했다.

미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달러 강세 압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화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국채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3% 턱밑까지 올라섰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 데다 690억 달러 규모로 진행된 미국채 2년물 입찰에서는 수요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미 국채금리에 상승 압력이 가해졌다. 

댈러스 연준이 집계한 10월 텍사스주 제조업 일반기업활동지수는 마이너스(-) 3.0으로 전달(-9.0)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4월 이후 30개월 만의 최고치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0)은 여전히 밑돌았지만 예상치(-9.0)는 웃돌았다. 

하위 지수인 생산지수는 전달보다 17.8포인트 높아진 14.6으로 나타났다.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로 그만큼 공장 생산이 좋았다는 의미다.

미국채 금리가 높아지면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현재 104.29까지 올라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역외 롱심리 진정과 월말 수출업체 네고에 힘입어 1380원 초반으로 하락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달 들어 시작된 달러 강세 국면에서 달러 대비 가치 하락 폭은 엔화와 뉴질랜드 달러 정도를 제외하면 원화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환율 고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역외 롱심리가 진정되고 차익실현성 달러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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