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자연유산 보존의 대표사례가 된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의 상식 30주년을 맞이해 11월 5일에 용계리 은행나무 앞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1985년 안동 임하댐 건설 계획에 따라 용계리 은행나무가 물 속에 잠길 위험에 처하자 관련 기관과 전국 각지의 나무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물에 잠기지 않게 하는 상식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작업에는 1990년부터 4년이 소요되었으며, 사업비도 당시 25억 원이나 투입됐다.
용계리 은행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나무 이식 사례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으며, 물에 잠길 우려의 자연유산을 수많은 논의 끝에 온전하게 지켜낸 자연유산 보존의 상징이 되었다.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당시 상식 작업을 담당한 ㈜대지개발과 현재 은행나무를 보존·관리하는 용계리 마을 이장 등 자연유산 보존에 공로가 큰 유공자를 표창한다. 전국 각지 자연유산 보존·관리를 앞장서고 있는 ‘당산나무 할아버지’ 위촉식을 함께 진행하여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자연유산 보존의 적극행정 사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행사는 용계리 은행나무의 안녕을 기원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의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시작으로, ‘은행나무 상식 과정과 의미’ 영상 상영, 경과보고, 당산나무 할아버지 위촉식, 기념사·축사 및 유공자 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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