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0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3분기 양호한 실적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책 발표로 목표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준섭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순이익은 1조156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환차익 562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환입 681억원이 있었으나 경상 실적도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자사주 1500억원 매입·소각 결정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을 발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보통주자본비율(CET1) 13~13.5%,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명목GDP 성장률 수준에서 관리, 주주환원율 현 38%에서 2027년까지 50%로 단계적 상향 등이다.
정 연구원은 "향후 매년 약 4%포인트 주주환원율 상향을 전망한다"며 "주당배당금(DPS) 유지를 가정하면 2024년 4500억원인 자사주 매입 규모는 향후 매년 2000억원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의 자본 비율 민감도가 높은 점은 부담이나 RWA 관리 목표하에 CET1 13% 유지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경쟁사 대비 손색 없는 자본정책을 발표한 만큼, 경쟁사와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갭도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 KB금융 0.61배, 신한지주 0.55배, 하나금융지주 0.44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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