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페이'가 아니었다.
LA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7-6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이다. 이로써 다저스는 통산 8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특히 이번 월드시리즈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지난 2021년부터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나눠 가진 사이다. 2021년 오타니, 2022년 저지, 2023년 오타니가 거머쥐었다. 올해 오타니가 내셔널리그로 팀을 옮겼지만,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MVP는 저지가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 아니라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오타니와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통 큰 계약을 안겼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65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메이저리그를 포함한 북미 프로스포츠리그 역대 최대 규모다.
오타니의 계약을 두고 일각에서는 다저스가 '오버페이'를 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돌았다. 오타니가 올 시즌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투수로서 활약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타자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뽐냈다. 정규 리그 타율 0.310 197안타 54홈런 59도루 OPS 1.036을 나타내며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481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정규 리그 18경기에 출전해 90이닝을 던지며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특히 월드시리즈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 26일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6⅓이닝 동안 단 1실점만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계약을 합하면 무려 10억2500만 달러(약 1조4130억원)다. 이를 두고 시즌 초반 '오버페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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