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경기도와 함께 대북전단 살포 제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접경지 주민의 고통, 정부는 언제까지 손 놓고 있을 겁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글에서 "오늘 저는 대북전단 살포 예고에 강력히 대처하도록 긴급 지시했고, 큰 충돌 없이 전단 살포를 막아냈다"며 "하지만 이번이 끝이 아님이 분명하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수록 접경지 주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접경지 주민들의 불안과 고통을 끝내고, 우발적 군사 충돌을 방지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도 대북전단 살포는 적극 제지했다. 국민 안전에 있어 지금 윤석열 정부는 역대 보수정권에도 한참 못 미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유럽을 순방 중 네덜란드 숙소에서 납북자 가족의 대북전단 공개 살포 계획과 관련해 긴급 상황점검 화상회의를 열고 특별 지시를 내렸다.
김 지사는 이날 김성중 행정1부지사에게 전단살포 예정지인 파주 임진각 상황을 보고받고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른 도민 안전을 위해 비상 대응 체계를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금일 새벽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면서 "안전까지도 대북전단 발송으로 위협받는 상황이라 각별한 대응과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의 긴급 특별지시에 따라 경기도특별사법경찰, 파주시청,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의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파주 이외의 대북전단 발송 가능 지역에도 순찰을 강화했다.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던 납북자가족모임의 계획은 경기도 특별사법경찰과 접경지역 주민들의 저지에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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